미치지 않고서야 살아갈 수 없는 날들이었다. 네가 그렇게 갑작스럽게 내 곁을 떠나고 2년간에 내 시간은 네가 떠난 그 시점에서 한발자국도 전진하지 않았다. 내 곁을 지켜주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내게 지쳐 떠나갔다. 그럼에도 전혀 너를 잊어야겠단 마음이 서지 않았다. 너무도 당연스럽게 생각했던 것 같다. 너와의 시간들을. "산 사람은 그래도 살아가야지 않겠어?" 또 멍... 기껏 고기 먹여놨더니 가게에서 몇발자국 걸어나오자마자 또 넋을 잃고 서있는 진우를 보고서 더는 못 봐주겠다는듯 준영이 쓴말을 뱉었다. 진우가 고갤 들자 인상을 쓰고 있지만 쓴말을 뱉고도 감당하지 못해 살살 떨리고 있는 그의 입가가에 눈에 밟혔다. 진우는 푹 한숨을 내쉬었다. "애쓸 필요 없어. 누가 애써달래?" "뭐? 사람이 기껏 걱정해..

.... 그 흔한 달빛 하나 없이 컴컴한 작업실, 누군가 입구에 덩그러니 서 있다. 스위치를 의도적으로 지나쳐선 터덜터덜 작업실 안으로 들어오는 그, 의자에 앉는다. 한동안 멍하니, 고갤 숙인 채 앉아있다가 문득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사이에서도 위치를 기억하는 것일까, 손을 뻗어 달칵. 하곤 램프를 켠다. 텅스텐 불빛이 그의 얼굴을 비추고, 이준호의 얼굴이 드러난다. 넋을 잃은 얼굴로 한참 램프를 쳐다보는 그. -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 익숙한 목소리에 그가 고갤 돌린다. 분명 누구도 없는 작업실이건만, 노란색 불빛이 묻어 따스하게 웃으며 앉아 있는 일우가 보인다. 살짝 벌려진 입이 놀란 표정의 최대인 그가 드디어 입을 벌리는데 순간 툭, 누군가 그의 옆을 스쳐지나간다. 자동으로 인상을 구기는 준호,..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