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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자두

월광

감감님 2020. 5. 2. 19:28



"일부러 그랬니?"

평소와 같은 레슨. 무심코 가볍게 월광의 OP.24를 연주하는 창모를 두고 동갑이 묻는다. 갑자기 멈춰버린 창모의 손가락.
침묵이 감돈다. 멈춘 건반을 건드는 창모.

"이상하시네..."

동갑이 눈을 굴린다. 창모의 입가가 올라가있다. 하지만 전보다 무거운 그의 분위기.

"훈기한테 이길 수 있다고 한 게 선생님이셨어요?"
"난, 입상을..."
"걔한텐 입상이 중요한 게 아닌데."

날카롭게 동갑을 쏘아보는 창모.

"걘 내가 이기고 싶은거에요..."

그때 처음 느꼈다.
이 진득하고 깊은...불쾌한...
빙긋. 창모가 언제 그랬냔듯 웃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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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Q X SB] 월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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